LAFC와 밴쿠버 준결승전에서 손흥민과 뮐러의 대결, 진정한 승자는
2025 MLS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LAFC의 맞대결은 손흥민과 토마스 뮐러라는 유럽 무대 스타들의 정면 충돌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경기는 0-2에서 2-2, 그리고 승부차기 끝 밴쿠버의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내용 면에서는 단순한 승패 이상의 이야깃거리를 남겼습니다.
특히 멀티골을 넣은 손흥민과 1골 1도움으로 팀 승리를 견인한 뮐러의 활약을 두고 “진짜 승자는 누구인가”라는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 평점에서 드러난 두 선수의 평가
경기 후 통계 매체와 현지 언론이 매긴 평점은 두 선수의 활약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였습니다. 손흥민은 2골을 기록하고 승부를 연장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간 공로를 인정받아, 패한 팀 소속임에도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9점을 받았습니다.
같은 매체에서 뮐러와 LAFC의 에이스 부앙가는 7점대 후반을 받았고, 밴쿠버 내 최고 평점도 손흥민보다 낮은 8.6점에 그치면서, 객관적인 수치상으로는 손흥민이 ‘평점 승’을 거둔 셈이 됐습니다.
수치에서 나타나듯 손흥민은 120분 동안 유효슈팅, 드리블 돌파, 키패스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팀 내 1위를 기록하며, 단순히 골만 넣은 것이 아니라 공격 전반을 책임졌습니다.
반면 뮐러는 최전방이 아닌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며 볼 배급과 세트피스, 박스 침투 등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고, 골과 도움을 동시에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직접적으로 이끌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승리 팀의 에이스는 뮐러였지만, 평점과 개별 퍼포먼스만 보면 손흥민이 경기 자체를 지배했다는 평가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2. 손흥민 2골 vs 뮐러 1골 1도움, 기록으로 본 맞대결
기록만 놓고 보면 손흥민과 뮐러의 맞대결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세 차례 연속 슈팅 끝에 끝내 골문을 열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페널티 아크 근처 프리킥을 직접 골로 연결해 0-2를 2-2로 만드는 멀티골을 완성했습니다.
두 골 모두 팀이 완전히 밀리던 흐름을 뒤집는 데 결정적인 장면이었고, LAFC 공격의 ‘마지막 해답’이 누구인지를 보여준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반면 뮐러는 기록상 1골 1도움에 해당하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전반 39분 선제골 장면에서는 동료의 마무리가 돋보였지만, 추가골 상황에서 코너킥 세트피스의 헤더로 득점 기점을 만들며 실질적인 공격 포인트를 올렸고, 전체적인 연계와 찬스 메이킹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손흥민이 ‘마지막 피니셔’ 역할에 집중했다면, 뮐러는 세트피스와 빌드업, 공간 창출 등 팀 공격 구조 전반에 폭넓게 관여했다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숫자만 놓고 비교하면 2골을 넣은 손흥민이 더 눈에 띄지만, 1골 1도움으로 팀의 승리와 결승 진출을 이끈 뮐러 역시 결코 밀리지 않는 임팩트를 남겼습니다.
결국 ‘개인 퍼포먼스’에서는 손흥민, ‘팀 결과에 직결된 생산성’에서는 뮐러가 각각 우위를 점했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3. 팀 전술과 흐름을 바꾼 영향력
두 선수의 영향력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단순 골 수를 넘어 팀 전술과 경기 흐름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밴쿠버는 홈 이점을 살려 전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을 통해 LAFC를 몰아붙였고, 그 중심에는 뮐러의 위치 선정과 연계가 있었습니다.
뮐러는 2선에서 좌우를 오가며 수비 사이 공간을 파고들었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경험을 바탕으로 중요한 위치에서 승부를 가르는 선택을 해 냈습니다.
LAFC는 전반 내내 고전했지만, 후반 들어 교체 카드와 전술 변화를 통해 템포를 끌어올렸고, 그 변화의 최전선에는 손흥민이 서 있었습니다.
손흥민은 수비 뒷공간을 집요하게 노리며 밴쿠버 수비라인을 뒤로 물러나게 만들었고, 측면·중앙을 오가며 공간을 열어주면서 동료들에게도 슈팅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추격골 장면에서 보여준 집요한 슈팅과, 동점 프리킥의 기술적인 완성도는 단순한 ‘개인기 과시’가 아니라 팀 전체 공격 리듬을 되살린 장면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전반전만 보면 뮐러가 흐름을 지배했고, 후반과 연장 흐름에서는 손흥민이 주도권을 가져온 양상입니다.
결국 두 선수 모두 각자의 팀 전술에서 핵심 축 역할을 했으며, 한 쪽은 초반 리드를 만들었고, 다른 한 쪽은 패색이 짙은 경기를 끝까지 끌고 간 영웅으로 남았습니다.
영향력의 성격이 달랐을 뿐, ‘없었으면 경기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을 선수’라는 점에서는 두 선수 모두 최고 등급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4. 밴쿠버의 결승 진출, ‘신의 선택’인가 결과의 필연인가
최종 결과는 승부차기 끝 밴쿠버의 결승 진출이었습니다. 정규시간과 연장 내내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인 수비와 투지를 보여줬고, 승부차기에서는 LAFC가 연속 실축을 기록하는 사이 밴쿠버가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손흥민이 1번 키커로 나섰다가 골포스트를 강타하며 실축한 장면은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고, 이후 LAFC 키커들이 잇달아 실패하면서 ‘운명’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밴쿠버의 결승 진출을 단순히 ‘신의 선택’으로만 돌리기에는, 팀이 보여준 준비와 구성원의 역할이 분명했습니다.
뮐러를 중심으로 한 공격 라인, 홈 팬들의 후원, 후반과 연장에서 9명이 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버텨낸 수비 조직력은 감독의 전술적 선택과 선수 개개인의 희생이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
경기 후 뮐러는 인터뷰에서 “연장전 승리는 운이 따랐다”고 말하면서도, 팀 동료들과 팬들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손흥민 역시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경기 후 밴쿠버 선수에게 다가가 “가서 우승해(Go win it)”라고 전한 장면이 공개되며,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진정한 패자의 품격”이라는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손흥민은 공식 인터뷰에서도 “가끔은 축구가 이렇게 미친다. 그래서 우리가 축구를 사랑한다”며 밴쿠버에 축하를 전해, 이번 결과를 ‘축구가 가진 변수의 산물’로 받아들이는 성숙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5. LAFC 팬들의 반응과 손흥민을 향한 평가
LAFC 팬들의 감정은 복잡했습니다. 0-2에서 2-2를 만든 손흥민의 활약에는 열광했지만, 승부차기 실축과 탈락이라는 결말은 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여론은 손흥민 개인에게 비난을 돌리기보다는 “여기까지 끌고 온 것도 손흥민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즌 내내 보여준 활약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가 우세했습니다.
이번 준결승전까지 손흥민은 MLS 13경기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이적 첫 해부터 리그를 지배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밴쿠버전 멀티골과 양 팀 최고 평점은 패배 속에서도 그가 왜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불리는지를 다시 입증한 경기였습니다.
LAFC 팬 커뮤니티와 현지 언론에서는 “승부차기 한 번으로 시즌 전체를 평가할 수는 없다”, “다음 시즌 이 로스터라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준결승전에서 ‘진정한 승자’를 한 명으로만 꼽기는 어렵습니다. 경기 결과와 결승 티켓을 가져간 쪽은 뮐러와 밴쿠버였고, 경기 내용과 개인 퍼포먼스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손흥민이었다는 평가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축구 팬 입장에서는 두 스타의 맞대결이 만들어낸 이 극적인 서사를 오래 기억하게 될 것이며, 이는 곧 다음 시즌 LAFC와 밴쿠버, 손흥민과 뮐러의 재회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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